여왕 마저도 - 코니 윌리스 걸작선2 [The Book]

 코니 윌리스의 걸작 단편 5편을 모아 놓은 SF 소설집이다. 그녀 소설의 특징은 SF물로 여겨지지 않는 이야기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여성 작가 특유의 섬세한 감정 묘사와 대화의 전개로, 이것이 상상에 의해 씌여진 공상 과학물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그나마 SF물 답다고 생각되는 작품이 '모두가 땅에 앉아 있었는데 All Seated on the Ground' 이다. 정체모를 외계인이 소재로 등장한다는 점 때문이다. 덴버 대학교에 착륙한 우주선에서 6명의 외계인이 내린다. 그들과 의사 소통 할 수 있는 지구인이 없어서 모든 사람들이 혼란에 빠진다. 외계인 연구 위원회에 참여하게 된 주인공은 성가대 합창 단원 지휘자인 레드베터와 함께 외계인들이 특정한 음악, 특정한 가사에 대해서만 반응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그들의 지구 방문 목적을 알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여왕마저도'는 여성들의 생리를 멈추게 하는 약물이 발명된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로, 여성성에 기반한 SF물이다. 기발한 상상력과 재치가 돋보인다.

'마블 아치에 부는 바람'은 영국의 지하철에 대한 애정과 부부간의 사랑의 본질에 대해, '영혼은 자신의 사회를 선택한다'는 언어와 소통에 대해, '마지막 위네바고'는 어떤 바이러스에 의해 지구상의 모든 개들이 사라진 상황을 이야기한다. 저자 후기에도 있듯이, 이 책의 전체를 관통하는 메세지는 '이제는 사라진 것들'에 대한 추억과 경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구인들의 화합과 소통 (모두가 땅에 앉아 있었는데), 여성 고유의 특성과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자들에게 던지는 메세지 (여왕 마저도), 지하철과 같은 과거의 대중 교통 체계 (마블 아치에 부는 사람), 언어와 시, 내향성에 대한 이해 (영혼은 자신의 사회를 선택한다), 멸종한 동물 종들에 대한 연민 (마지막 위네바고)에 대한 이야기로 이해를 했다.

유쾌한 수다쟁이 SF작가라고 하는 별명이 잘 어울린다. 기본적으로 사람이나 사물에 애정을 듬뿍 머금고 쓴 소설들이라, 읽다 보면 마음이 훈훈해 진다.

<코니 윌리스 / 2013년 출간 (한국판 2015년 번역) / 아작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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