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돌아왔다 [The Book]



 일상을 낯설게 하기. 소설가들이 그리는 소설 속의 사건들이 흔히 있는 일상을 옮겨 놓는 것이었다면, 단순한 수필이나 에세이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간혹 자전적 소설등의 명칭으로 자신의 사생활을 노출하는 작품도 있다.)

이 소설집의 표제 작인 '오빠가 돌아왔다'는 유쾌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작품이다. 약간은 막장인 가족이 해체되었다가 다시 재결합하는 과정을 여동생의 발랄한 시선으로 풀어 냈다.

그 외에 '보물선', '너의 의미', '크리스마스 캐럴'이 제목과 함께 내용이 기억에 남았다. 김영하 작품의 매력은 뜻하지 않은 '반전'의 여운에 있다. (단편 소설의 양식이 원래 그러하긴 하다. ) 평소에 존재했던 갑과 을의 권력 관계가 어떤 사건을 계기로 뒤바뀌어 버린다. 그 사건은 갑작스런 것이 아니라 소설의 첫 시작부터 암시되어 인과 법칙에 어긋나지 않게 서서히 진행되다가 갑자기 '빵'하고 터져 버린다.

읽다 보면 권선징악의 교훈도 발견하게 된다. 작전으로 큰 돈을 벌었던 증권맨이 테러리스트로 몰리는 과정 (보물선), 귀여운 카사노바가 한 어리숙한(?) 소설가의 사랑에 메여 가는 과정 (너의 의미), 대학시절 농락했던 한 여인의 각성으로 인해 일어나는 소동과 권력 관계의 전복 (크리스마스 캐럴)이 소설들을 '읽는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해 준다. 현실감 있고 찰진, 등장인물들의 대사는 또 다른 덤이다.

< 김영하 / 2010년 작 / 문학동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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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 카돈 오닉스 미니 [The 사용기]

   이 스피커는 노트북 PC의 스피커 소리를 대체할 탁상 스피커 용도로 샀다. 사진 상으로는 커 보일지 몰라도, 성인 손바닥 만한 크기다. 원래 이 스피커의 오리지널 버전은 하만 카돈 Onix이다. 이 스피커는 디자인 아이디만 따온 미니 버전이다. 정식 명칭은 "Haman Kardon Onyx Mini BT Speaker" 이다. 처... » 내용보기

82년생 김지영 [The Book]

 '한명의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하나의 마을이 필요하다' 말이 있다. (광고에서 듣기로는 아프리카 속담이라고 한다.) 그렇게 온 마을이 필요한 정도의 리소소가 필요한 육아를 온전히 한 가정에게, 엄마에게만 맡기려고 하니 모든 문제가 발생하는 거다. 여자는 태어날 때부터 불평등하게 태어난다는 견해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불평등을 조장하는 것은 사... » 내용보기

용문비갑 (2012) vs 신용문객잔 (1992) [The Movie]

 오랜만에 이연걸이 주연으로 나온 영화를 보았다. 감독이 서극이어서 나름 재미도 있지 않겠나 싶었는데, CG 과잉및 연출력 빈곤, 연기자들의 발연기까지 어우러져 영화가 길을 잃고 헤맨다. 내용상으로는 1992년작 '신용문객잔'의 후속편이다.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아 '신용문객잔'까지 다시 감상했다. 놀랍게도, 20년 전의 작품이 훨씬 낫다. (... » 내용보기

살인자의 기억법 [The Book]

 매혹적이고, 충격적인 소설이다. '연쇄 살인'과 '치매(알츠하이머)'의 조합도 충격적이거니와, 결말은 사람을 더 놀라게 한다. (눈치 빠른 독자라면 책의 중간 쯤 되면 결말을 예상할 수도 있다.) 최근에 동명의 제목으로 영화로도 컨버전 되었는데, 과연 이 텍스트들을 어떻게 영상으로 옮겼을까 궁금해 진다. 책이 처음부터 끝까지 거침 없이 읽힌다... »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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