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퍼 vs 지정 생존자 [The Netfilx]


 일주일간의 휴가 기간 동안 2편의 미드를 열심히 봤다. 하나는 '루시퍼' 고, 다른 하나는 '지정 생존자'다. 두 드라마의 결이 완전 다르다. 전자는 '선과 악'의 문제를 형사물과 버무린 DC코믹스 원작의 히어로물의 일종이고 (정보에 의하면 설정만 따왔다고 한다.), 후자는 전례 없는 정치 테러에서 홀로 살아 남은 지정 생존자 대통령으로써, 백악관과 워싱턴 정계에서 벌어지는 정치 게임을 소재로 한 드라마다.


우선 루시퍼부터 보자. 주인공 루시퍼 모닝스타는 한 마디로 악마 (Devil) 다. 신의 권위에 대항하다 지옥으로 떨어져 그 곳 지옥을 다스리는 제왕이다. LA로 잠시 휴가를 나온 그는 지상의 생활이 만족스러워 더 이상 지옥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 그가 데려온 마족 (Demon) 메이즈와 함께 지상에서 누릴 수 있는 온갖 쾌락을 누리면서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를 원래 자리에 되돌려 놓으려는 천사인 형 '아마다니엘'이 나타나고, 지상의 미녀 형사 '클로이'를 만나면서부터 온갖 사건 사고와 위기를 겪게 된다. 이 드라마의 또 다른 축은 루시퍼의 정신과 의사 주치의 '린다'와의 상담이다. 드라마는 선과 악의 대결이라는 판타지, 살인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형사물, 루시퍼의 정신 감정을 해 나가는 상담물 등 3가지 측면의 성격이 조합된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시즌1과 시즌2는 서사가 더디게 단순 사건 반복으로 진행되다가, 시즌3과 시즌4로 갈수록 사건의 전개 템포가 빨라진다.

인간의 욕망, 선과 악의 모든 결과는 행위자 자체에 있지 외부 요인(신이라든가 타인이라든가)에 있지 않다는 주제의식을 던져 준다.

지정 생존자는 우리나라 드라마로 리메이크 될만큼 인기 있고 독창적인 소재의 드라마다. 지정 생존자 제도는 미국에만 있는 독특한 제도로 각종 테러나 위협에 대비해서 행정부와 입법부의 1명씩을 아무도 모르는 별도의 장소에 은신케 하는 제도로 정치적 영향력이 거의 없는 사람을 지정해 왔다. '톰 커크먼'은 국토 행정부 장관으로 지정 생존자로 선택되어 국회 의사당에서의 대통령 국정 연설을 듣던 중, 국회 의사당이 테러로 인해 통째로 폭파되는 참사를 TV로 목격한다. 행정부 수반중 최고위직으로 대통령을 승계하게 된 커크먼은 최악의 상황에서 테러의 배후와 범인을 잡아야 하고, 기존 정치인들의 정치 공세를 물리쳐야 하고, 국내외에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면서, 미국의 재건을 이끌어야 한다.

이 드라마를 보면 미국이라는 나라는 정말 시스템과 제도가 잘 갖추어진 나라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한편으로 그 모든 시스템과 제도도 결국은 '사람'이 운용하는 것이다라는 사실 앞에, '사람이 먼저다' 라는 명제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결국은 시스템과 제도는 도구에 불과할 뿐이다.)

지정 생존자는 시즌1이 나름 완결된 이야기 구조여서, 다음 시즌을 굳이 볼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닥쳤을 때, 감당하기 어려운 지위와 책임을 갑자기 부여 받았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주인공 커크먼 대통령을 통해 많을 것을 배울 수 있다. 드라마에서 보인 리더십의 실체는 '진심'을 다한 '최선'과 결정 뒤에 따르는 모든 결과를 기꺼이 '책임' 지는 것이다.

어쩌면 이 정치 드라마는 PC (Political Correctness)의 결정판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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