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하루테크

하루테크6점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자기 계발서중에서도 이 책은 좀 특별한 구석이 있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라고 말하기 전에, 대한민국의 직장인이면 누구나 공감하는 직장인의 피곤한 일상사를 적나라하게 파헤쳐 놓았다. 생각없이 기계적으로 하루하루를 살다 보니, 일에 찌들고, 사람에게 질리고, 쉬면 불안해지고, 고용 불안에 떤다. 그렇다고 별 뾰족한 수도 있는 것이 아니어서 나날이 느는 것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 뿐이다.

'아 그렇구나' 하는 공감은 수십번도 더 일으키지만, '그래서 결국 어쩌라고?' 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는 이 책은 2% 모자라는 것 같다. 그저 열심히,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 하되, 자신의 에너지가 완전히 소모될 정도로 무리해서 일하지는 말자 라는 것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지만, 무언가 부족하다.

작가가 전문 저술가가 아니어서, 곳곳에 보이는 맞춤법 오류와 비문이 눈에 거슬릴 정도지만, 방대한 용량의 인용글은 저자가 단순히 자기 주장만을 내세우는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오히려 따온 글들에서 가슴깊이 공감되는 좋은 글들이 많았다.

o "일중독은 두려움을 회피하기 위한 자기 방어 수단으로 등장한 것" - 강수돌 <일중독에서 벗어나기>

o "일하는 시간이 돈이라면 휴식하는 시간은 행복이다. 돈과 행복은 전혀 다른 차원의 가치" - 김정운 <휴테크 행복학>

o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능률적으로 하는 것만큼 쓸데없는 짓은 없다. - 피터 드러커

o "우리 일상의 환경이 '기업사회'로 변했다고 진단한다. 그는 2007년 2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나 종업원 의식을 지니고, 자기 정체성을 회사원에서 찾게 되는 현상, 공공조직이나 학교처럼 반드시 기업 모델을 따라갈 필요가 없는 조직도 기업화하는 현상, 기업이나 기업가를 왕 모시듯 하는 경향 등이 한국 사회가 기업사회로 변모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한다. -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 <1997년 이후 한국 사회의 성찰>

o "우리가 하는 걱정의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사건들에 대한 것, 30%는 이미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한 것, 22%는 사소한 사건들에 대한 것, 그리고 4%는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사건들에 대한 것이다. 따라서 고작 4%만이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진짜 사건들에 대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걱정 96%는 쓸데없는 것이다. 나머지 4%에 대한 걱정 역시 쓸 데 없긴 마찬가지다." - 젤린스키 <느리게 사는 즐거움>

o 정답은 '생존 경쟁'도 아니고 '성공 경쟁'도 아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할 것은 '행복 경쟁'이다. 탈 벤-사하르는 "행복의 양에는 제한이 없다. 어느 한 사람이나 어떤 국가가 행복해진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나 다른 국가가 불행해지는 것은 아니다. 행복 추구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모두가 더 잘 살 수 있는 윈-윈 게임이다. 행복추구가 다른 사람들와 경쟁해야 할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체득해야 한다.
http://wiky.egloos.com2009-04-06T15:21:280.3610

by Wiky | 2009/04/07 00:21 | 책의 향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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