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책의 미래다 - 아마존 킨들 DX 사용기 책의 향기



심심하고 지루하기 짝이 없는 요즘,(회사 엘리베이터안에는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에 대해 나와 있던데, 뭐 그런 건지도..) 유일하게 인생의 낙을 느끼고 있는 건 역시 '책읽기' 다. 얼마전에 배송대행을 통해 아마존 닷컴에서 킨들 DX 라는 E-Book을 구입해서, 며칠동안 밤새는 줄 모르고 그 기기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 테스트 해 보았고, 이제는 지쳐서 얌전히 신문이나 책들을 보고 있다.  
아마존 닷 컴에서 아주 싼 가격으로 영어로 된 책들이나, 신문 잡지 (USA Today 라든지, PC Magazine이라든지..) 를 컴퓨터 USB를 통해 내려 보고는 있어서, 방대한 자료 (E-book화 되어 있는 건 약 30만권이라고 한다.) 는 원없이 볼 수 있게는 되었는데, 역시나 아쉬운 건 한글로 된, 우리 나랏말의 책들이다. 처음부터 우리나라 도서 Contents의 현실은 익히 알던 터라, 왠만한 책들은 영어 공부도 할겸 원서로 읽자는 심정으로 구입을 했다.

얼마전에 Kindle2 International 판이 출시되기는 했는데, Kindle DX는 아직까지는 공식적으로 미국내에서만 판매된다. 따라서 아마존에서 우리나라로는 주문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GS샵의 배송대행 서비스를 이용해서 구입을 했다. 킨들 DX 기기 자체는 489달러인데, 기기 보관용 Case 49달러, 배송 대행료및 운송료 20,900원, 관세 69,536원을 내서 대략 70만원이 들었다. (왠만한 노트북 한대 값이다.)

3주 정도 사용해 본 후기는, 대만족이다. 만족도는 한참때의 아이팟터치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Amazon 사이트를 통해서 영자 신문을 보고(14일 동안은 구독료가 무료이다.), 구텐베르크 같은 사이트를 통해 저작권이 없어진 책들도 받아서 보고, LEC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나라 신문을 PDF 형태로 받아서 넣어도 보고, Calibre라는 Tool을 통해 정기 간행물(시사인이라는 주간지와, NewsWeek을 보고 있다.)도 받아 보고, 만화책도 넣어 보고, 어찌어찌해서 소장하고 있던 Text 파일들도 보고, 해 볼수 있는 건 다 해봤다. 

써 보면 써 볼수록, 기기의 완성도가 높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E-Book이라는 기기 자체가 아니라, 그 기기를 통해서 경험할 수 있는 Contents의 질이라는 생각이 든다. 애플의 아이폰이 App Store를 통해 성공했듯이, 아마존의 킨들은 아마존 서점의 방대한 30만권의 장서와, 그것을 3G Wireless로 즉석에서 받아 볼 수 있도록 한(3G Wireless는 비록 미국내에서만 서비스되고 있긴 하지만) 혁신적인 서비스의 창출을 통해서 성공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아마존의 성공에 고무되어 다양한 단말기가 출시되었고 (네오룩스의 누트, 아이리버의 스토리, 삼성전자 파피루스등), 심지어 인터파크와 LG는 아마존과 똑같은 형태의 서비스 (전용 단말기 + 3G Wireless 컨텐츠 다운로드)까지 내년에 선보일 계획이다. 분명한 건, 양질의 컨텐츠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고, 얼마나 빨리, 얼마나 저렴하게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모든 베스트 셀러들은 Paper로만 만들어지는 현실을 보라. E-book들은 출간된지 1년이 넘은 저작물들이 대부분이며, 가격도 일반 서적이나 E-Book이나 별 차이가 없다. 모든 책들은 Paper와 E-Book 형태로 제공되고, E-Book들의 대부분의 가격이 $9.9로 Paper의 절반 밖에 안 되는 아마존의 실상을 분명히 알아야 우리나라 E-Book 시장의 살길도 보일것이다.)  


* E-Book을 사기전 약 3주간 Naver의 E-Book Cafe를 통해 열심히 연구했다. 처음에는 아이리버 스토리를 검토하다가, 결국에는 궁극의 E-Book이라는 킨들 DX로 왔다. Naver E-Book 카페는 E-Book에 관한 거의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정보의 보고다.
사이트 주소: http://cafe.naver.com/ebook

* 첨부 사진들은 개봉에서 사용하기까지의 인증샷.



덧글

  • 2009/11/24 16:58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배남우 2009/12/29 00:46 # 삭제 답글

    일단, 호기심이 생기는군요. 전자잉크라는 걸 아직 눈으로 확인하지는 못해서. 인터파크와 LG 에서 내놓는다는 그 전자책 기다하고 있겠습니다.
  • Wiky 2010/01/03 00:21 #

    광화문 교보문고에 가면 아이리버의 '스토리'와 삼성전자의 '파피루스' 라는 국내산 E-Book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고 합니다. E-ink의 특징을 이해하시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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