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아름다운 마무리 - 법정스님 책의 향기



아름다운 마무리아름다운 마무리 - 8점
법정(法頂) 지음/문학의숲

제목때문에 이 책이 스님의 마지막 저서이자 유언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산속에서의 생활과 삶의 자세에 관한 것이다.

책의 서문에서 스님이 직접 밝혔듯이,
"산중에 홀로 살면서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맑고 향기롭게' 소식지에 한 달에 한 편씩 그 때의 생각과 삶의 부스러기를 담은 것들"이다.

일평생 일관되게 말씀하시고 실천해왔던 "삶은 소유가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은 없다. 모두가 한 때일 뿐.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그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 는 생각들을 짧은 글들로 모았다.

스님이 1976년에 쓴 '무소유'에 보면, '미리 쓰는 유서' 라는 수필이 있다. 그 때 이미 스님은 죽기 전에 할 말을 다 남겨 놓으셨던 것은 아닐까 싶다.
- 평생에 즐겨 읽던 책이 내 머리맡에 몇 권 남는다면, 아침저녁으로 '신문이오'하고 나를 찾아주는 그 꼬마에게 주고 싶다.
- 사리 같은 걸 남겨 이웃을 귀찮게 하는 일을 나는 절대로 절대로 하고 싶지 않다.

이 책은 짧은 글들이어서 급하게 읽어서인지 마음에 깊이 남는 대목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달콤하기만 한 음식들이 입에 쉽게 질리는 것과 같은 의미인지도 모르겠다. 아래 구절은 밑줄을 그어 놓았다. 요즘의 마음의 처지와 잘 맞아 떨어져서가 아닐까 싶다.

o 사람에게는 저마다 주어진 상황이 있다. 남과 같지 않은 그 상황이 곧 그의 삶의 몫이고 과제다. 다른 말로 하면 그의 업이다. 그가 짊어지고 있는 짐이다. 할 일 없이 지내는 것은 뜻있는 삶이 아니다. 그때 그 곳에 할 일이 있기 때문에 그를 일으켜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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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iky.egloos.com2010-04-06T13:12:50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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