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왜 일하는가 - 일하다가 회의가 들때 읽어보면 좋을 책 책의 향기



왜 일하는가왜 일하는가 - 10점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신정길 옮김/서돌

저자 '이나모리 가즈오'는 교세라로 알려져 있는 '교토 세라믹'을 창업해서 세계적인 파인 세라믹 기업으로 키운 일본 경영계의 전설적인 인물이다. 마쓰시타 고노스케 (마쓰시타 전기그룹 창업자), 혼다 쇼이치로 (혼다 자동차 창업자)와 함께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3대 기업가' 중 한명이자 '살아있는 경영의 신'으로 불리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일에 대한 저자의 독특한 철학이었다.
그는 '왜 일하세요?' 라는 질문에
"나는 내면을 키우기 위해 일한다고 생각한다. 내면을 키우는 것은 오랜 시간 엄격한 수행에 전념해도 이루기 힘들지만, 일에는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엄청난 힘이 숨어 있다. 매일 열심히 일하는 것은 내면을 단련하고 인격을 수양하는, 놀라운 작용을 한다" 고 대답한다.

이 정도면 가히 일에 과한 도道와 철학의 수준이다.
인격 수양과 일을 매치시키는 발상의 전환이 신선했다. 회사에서 상사에게 받는 스트레스,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할 때 받는 스트레스,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 받는 스트레스등 모든 것이 일의 의미와 목적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일은 단순히 돈을 벌고 생계를 유지하는 수단에서 벗어나 그 자체로써 완전한 행위가 된다.

"지금 당신이 일하는 것은 스스로를 단련하고, 마음을 갈고 닦으며, 삶의 중요한 가치를 발견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행위"라고 저자는 말한다.
물론, 저자가 설파하는 주장이나 일에 대한 태도가 완벽하다거나, 절대적인 가치라고는 할 수 없다. 그가 교토 세라믹을 찰립한 1959년부터 지금까지는 적어도 '농업적 근면성'만 가지고도 성공할 수 있었던 시대라면, 지금은 빠르게 변모하는 디지털 혁명기로써 '창조적 파괴'가 더 요구된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슨 일이 되었든, 어떤 일이 되었든 긍정적이고 적극적이고 희망적인 태도로 간절히 원하고 행동으로 실천한다면 못 이룰 일은 없다. 그것은 '삶의 기본'이라고 부를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껏 살아왔던 나의 삶의 방식에 대해 적어도 실망하지는 않고, '지금처럼만' 이라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결국은 내가 읽고 싶은 방식으로만 책을 읽는다 해도, 이 책에서 내가 원하는 바를 찾았기 때문에 어렵고 흔들릴 때마다 이 책은 다시 읽을만한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다음의 구절들도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이다.

o 간절히 바라면 반드시 이루어진다. "어떻게 해서라도 이렇게 되고 싶다"고 간절하게 바라면 그 생각이 반드시 그 사람의 행동으로 나타나고, 행동은 생각을 더욱 간절하게 한다. 하지만 그 간절함은 분명하지 않으면 안된다. 막연한 간절함이 아닌 '반드시 이렇게 하고 싶다' '이렇게 되지 않으면 안 된다' 라는 의지와 다짐이 분명한 간절함, 그런 꿈이 아니면 안 된다.

o '할 수 있는 노력을 최대한 다하고 나서 그 다음은 하늘의 응답을 기다릴 뿐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온 힘을 다해 노력했는가? 몸이 부서질 정도로 제품에 마음이 스며들게 했는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노력을 그 일에 쏟아 부었는가?'

o '하루에 최소한 한 발이라도 앞으로 내딪자.'
'오늘은 어제보다 1센티미터만이라도 앞으로 나아가자.'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단순히 한 발 앞으로 내딛는 것이 아니라, 오늘 잘 하고 잘못한 일을 되새기고, 그에 따라 '한 가지 개선','한 가지 고민'을 더해 내일 한 발 더 앞으로 내 딛자고 결심했다.

이런 류의 책은 100년이 지나도 우리나라 대기업 총수나 회장에게서는 나오지 못할 것 같다. 이런 경영자가 셋이나 있다는 일본을 따라 잡으려면 한참을 더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다.

작은 성공이나 일시적인 선두 자리에 만족할 때가 아니다.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의 룰과, 열과 성을 다한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될 때만이 우리에게도 '경영의 도(道)'를 말할 수 있는 진정한 기업인이 등장할 수 있을 것이다.
/.

http://wiky.egloos.com2010-05-05T13:23:110.31010

덧글

  • 달을향한사다리 2010/05/24 16:59 # 답글

    요즘의 저에게 필요한 책일 듯 해요. 전 자기계발서는 거의 안 읽는데, 요즘엔 찾아서 읽어야 하나 싶어요. 너무 지치고 매너리즘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어요ㅠ
  • Wiky 2010/06/13 14:43 #

    모든 직장인들에겐 3년,6년,9년의 3배수 슬럼프가 있지요. 저도 거의 15년이 다 되어 가는데, 하루하루 조금이라도 새로운 것이 있으면 감사하면서 보내곤 합니다.

    매너리즘에 빠질때마다 자기 계발서를 찾아서 읽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읽을 때 마다 '뭐 이런 낯간지런 책이 다 있나' 싶기도 하지만, 적어도 읽는 순간만큼은 위안이 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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