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명량 - 시대가 만든 블록버스터 영화 읽기




나라의 리더십이 위태로울때마다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는 플래쉬백되어 등장한다. 2005년 <불멸의 이순신>이 있었고, 2014년 <명량>이 있다.

드라마에서는 김명민이 최고의 이순신을 연기했고, 서책으로는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와 김태훈이라는 아마추어 직장인이 2004년에 펴낸 창해 출판사의 <이순신의 두 얼굴>이라는 책을 최고로 꼽을만하다.

김한민 감독이 그린 2014년의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최고라 치켜세울 수 없는 이유는, 당시 임금이었던 선조의 찌질함이 제대로 부각이 안 되었다는 점, 참혹했던 민중의 삶이 제대로 조명이 안 되었다는 점, 주변 인물및 적의 모습이 입체감이 없다는 점들을 들 수 있겠다.

해상 전투신은 마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처럼 박진감 있게 그려졌지만 어느 정도 허구와 과장이 뒤섞여 있다. 구루지마가 이순신 장군의 배까지 넘어와 백병전을 펼치다 목이 잘리는 모습이라든지, 초요기를 올리려는 사병들을 저격하는 적군이라든지, 울돌목의 회오리에 휩쓸린 장군의 배를 민초들이 구하는 모습이라든지 하는 것들은 모두 감독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연출이다.

영화의 재미를 위해서 어느 정도의 상상력 추가는 자유겠고, 전체적인 역사적 기록 - 두려움에 떠는 병사들, 대장선 혼자의 고군분투 - 에는 어긋나지 않으니 봐줄만 하다는 의견이지만, 그런 연출에 대한 호오가 영화에 대한 호불호로 나타날 수 있겠다 싶다.

정치인들이 줄지어 영화를 관람하는 모양인데, 자신을 부디 돌아 보았으면 한다. '이순신'이 되지는 못할 망정 최소 '원균'이나 '선조' 같은 역사에 도움이 안되는 인물은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 김한민 감독 /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주연 /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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