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생수업 - ![]() 법륜 지음, 유근택 그림/휴(休) |
'스님의 주례사'로 유명한 법륜스님이 일반 중생들에게 들려주는 삶의 지혜. 단 한미디의 말로 책 내용을 요약하면, '일체유심조(一體有心造)' 라고 할 수 있겠다.
스님이 해 주는 이야기는 어려운 체 하는 불법(佛法)이 아니라, 일상 생활의 용어로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더욱 가치가 있다.
처음 몇 장 동안은 뭐 이리 쉬운 이야기를 주절주절 풀어 놓았지? 싶었지만, 차근차근 읽어 나가는 중에 저절로 마음이 따뜻해 지고 저절로 공감히 가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고뇌하고 상처 입은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만하다.
확실히 지금은 위로와 휴식이 필요한 시대이다.
[책속에서]
o 나이 들면 뭐든지 지나치면 안 되고, 젊을 때처럼 욕심을 내면 안 됩니다. 젊을 때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면 '젊은이가 용기가 있고 의욕이 있다'고 말합니다. 또 큰 욕심을 내어서 무엇을 하려 하면 세상 사람들이 "포부가 크다"고 말해줍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 생각을 하면 노욕이라고 하는데, 좀 추하게 욕심을 부린다는 뜻이거든요. 그리고 젊을 때는 격렬하게 주장해도 결과가 좋은데, 나이가 들면 어떤 주장도 격렬하게 하기 보다 평화적으로 설득하고 점잖음을 유지해야 나도 좋고 세상에도 이익이 됩니다.
o 가르쳐줬는데 안 가는 사람도 있고, 이렇게 가르쳐줬는데 저렇게 가버린 사람도 있다. 내 가르침도 그와 같다. 나는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렀기 때문에 누구나 다 그 깨달음의 길로 갈 수 있는 방법을 일러줄 수가 있다. 그렇다고 누구나 다 깨달음에 이르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 가르침에 따라 가는 자가 있고, 가지 않는 자도 있고, 또 그 가르침대로 행하지 않는 자가 있기 때문이다.
o 행복을 위해 준비해야 한다는 것은 한 번도 행복해 보지 못한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흔히 행복하기 위해서 준비만 하다가 죽을 때까지 한 번도 행복해보지 못한 채 죽습니다. 그러니 준비할 것도 없어요. 바로 지금부터 행복해야 합니다. 행복하기 위해서 준비하지 말고, 오늘 당장 행복해야 합니다.
o 오늘 행복하지 못한 사람은 내일 행복할 수가 없고, 이생에서 행복하지 못하면 설령 저 생이 있다 해도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살면서 늘 불평불만인 사람은 천당에 가도 불평불만이 있습니다.
o 여러분은 지금도 행복합니다. 다만 그걸 못 보고 못 느낄 뿐이에요. 옛날에 어떤 사람이 선사에게 찾아가 부처가 어쩌니 저쩌니 온갖 이야기를 하니까, 선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차나 한잔 하고 가계."
'쓸데 없는 생각 그만하라'는 말입니다.
여러분은 이미 행복합니다. 자꾸 행복하겠다고 노력할 필요도 없습니다.
지금 '행복하게 살겠다'는 생각조차 내려놓을 때, 바로 거기에 행복이 있습니다.
/.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