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막다른 골목의 추억 - 요시모토 바나나의 예쁜 이야기들 책의 향기



막다른 골목의 추억 - 8점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민음사


한없이 요시모토 바나나 스러운 소설들이다. 너무나 비슷비슷한 감성과 이야기들이어서 5편의 단편들이 모두 같은 이이야인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여성, 맛있는 음식, 소박하고 진지한 결혼. 이 3가지가 소설들을 관통하고 있는 메세지들이다. 책은 총 5편의 단편소설들로 구성되어 있다.

 

o 유령의 집 - 이와쿠라 / 나 (셋 짱)

o 엄마 - 유짱 / 나 (마쓰오카)

o 따뜻하지 않아 - 마코토 / 나 (미쓰요)

o 도모짱의 행복 - 미사와씨 / 도모짱

o 막다른 골목의 추억 - 니시야마 / 나 (미미)

 

'유령의 집' 은 한 동네에 사는 롤 케이크 가게집 아들과 레스토랑집 딸이 만나면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과 결혼에 관한 이야기다. 이와쿠라가 집을 떠나 혼자 사는 집에는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돌아가신 어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유령이 살고 있다. 스펙타클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주 잔잔한 이야기 전개의 소설이다.

 

'엄마'는 회사 식당에서 음식물 테러를 당한 주인공이 그 사건을 계기로 학대 받아 상처 입었던 과거와 화해하고, 남자 친구와 결혼을 결심하게 되는 이야기다.

 

'따뜻하지 않아'는 어린 시절 친구였던 마코토로 상징되는 따뜻하고 온전한 세계를 회상한다.

 

'도모짱의 행복'은 소심하기 이를데 없는 주인공이 미사와씨라고 하는 따뜻한 남자에게 조금씩 다가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막다른 골목의 추억'은 약혼자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된 주인공이, 막다른 골목의 식당에서 일하면서 니시야마란 남자를 통해 상처를 조금씩 치유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기존 소설들에 보이던 오컬트적인 요소는 줄어들면서, 대신 일상의 내밀함과 친근함으로 소설들이 그려지고 있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에서도 못 견딜만큼의 상처는 존재하고, 그 상처는 연인의 따스한 마음으로 극복이 가능하다는 너무나 건전한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그녀의 소설들이 늘 그렇듯이, 대리 체험과 대리 만족을 통해 치유 받고 있다는 그런 위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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