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헝거게임 - 게임의 룰을 바꾸는 사람 책의 향기



헝거 게임 세트 - 전3권 - 10점
수잔 콜린스 지음, 이원열 옮김/북폴리오


헝거 게임 시리즈의 영화 1편 '헝거 게임 - 판엠의 불꽃' 과 2편 '헝거 게임 - 캐칭 파이어' 를 보고 난 후, 2014년에 개봉 예정인 '헝거 게임 - 모킹제이 파트1' 과 2015년에 개봉 예정인 '헝거 게임 - 모킹제이 파트2'의 결말까지 기다릴 수 없어서 읽게 된 책이다. 내가 읽은 3권 모킹제이 편은 영화속의 이미지를 활자로 변환시킨 과정인 셈이다.

 

이 책에는 다양한 함의와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담겨 있다. '확률의 신이 언제나 당신 편이기를' 이라는 말에 상징되는 기회의 불공정성, '헝거 게임'으로 상징되는 약자들의 생존을 위한 무한 경쟁, '캐피톨'과 '반군'으로 상징되는 권력의 비인간성, 매스 미디어가 만들어내는 대중을 통제하기 위한 '이미지 조작'.

 

결국 살아 남기 위해서는 '시스템'을 깨 부수고, '게임의 법칙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노력은 약자들의 진정한 '연대'와 '사랑'을 기반으로 한다. 헝거 게임 2편에서 끊임 없이 반복되는 '진짜 적이 누군인지 잊지마' 라는 멘트는 우리 모두 귀담아 들어야 한다. 죽음의 게임판에 놓인, 같은 처지의 참가자가 아니라, 저 높은 곳의 게임판 밖에서 게임을 좌지우지하는 권력자들이야 말로 진짜 우리의 적이라는 것.

 

이 놀라운 이야기의 함의를 알아채는 사람들이야말로 진정 이 낡은 사회의 모순과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시작이 될 것이다.

 

 

[책 속에서]

 

o  추첨 시스템은 불공평하고, 가장 손해를 보는 것은 가난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만 열두 살이 되면 추첨 대상이 된다. 추첨 대상이 된 첫 해에는 유리공 안에 이름이 적힌 쪽지가 한 장 들어가고, 만 열 세살이 되면 두 장 들어간다. 그런 식으로 매년 한 장씩 늘어나서, 마지막 해인 만 열여덟 살 때는 일곱 개의 쪽지가 들어가게 된다. 이런 시스템은, 판엠의 열두 개 구역 주민 모두에게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된다.

 하지만 반전이 하나 있다. 가난해서 배를 곯는 우리 같은 사람들 말이다. 이름을 더 집어넣으면 배급표를 받을 수 있다. 배급표 한 장은 한 사람이 1년 동안 겨우 먹고 살 수 있는 만큼의 곡식과 기름에 해당된다. 또 가족들을 위해 이런 식의 거래를 여러번 하는 것도 허용된다.

 

 그래서 나는 열 두 살이 되었을 때 내 이름이 적힌 쪽지를 네 장 집어 넣었다. 한 번은 의무적으로 들어간 것이고, 세 번은 나와 프림과 엄마가 먹을 곡식과 기름을 위해 더 집어넣은 것이다. 사실 나는 이후로도 매년 그 짓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적어 넣은 이름은 모두 누적된다 그렇게 해서, 올해 얼여섯 살인 내 이름은 스무 장 들어가 있다. 열여덟 살이고 7년째 혼자서 다섯 가족을 먹여 살리고 있는 게일의 이름은 도합 마흔두 장이 들어가 있다.

 

o 흉내어치 (3권에서는 모킹제이로 번역되는 새)는 재미있는 새인데, 캐피톨의 망신거리 비슷한 존재들이다. 반란이 일어났던 시기에 캐피톨에서는 유전자 변형 동물들을 많이 만들어내 무기로 활용했다. 그런 동물들은 머테이션 (돌연변이를 말함. 보통 뮤테이션/뮤턴트 mutation/mutant라고 하지만 원작자가 muttation이라 표기한 것을 살렸다; 옮긴이) 또는 줄여서 머트라고 부른다. 

 

그 중에서 재잘어치라는 이름의 특이한 새가 있었다. 그 새는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를 듣고 외워서 그대로 말 할 수 있었다. 또 귀소 본능이 있으며, 암컷은 없고 수컷뿐이었다. 캐피톨은 적들이 숨어 있는 곳에 그 새들을 풀어 놓았다. 새들이 적들의 대화를 듣고 외운 다음 연구소로 돌아오면, 캐피톨 측은 새가 옮기는 대화를 녹음하곤 했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각 구역의 사람들은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은밀한 대화가 어떻게 도청당하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그러자 반란자들은 당연히 캐피톨에게 거짓말을 끝도 없이 공급하기 시작했고, 캐피톨은 웃음거리가 되었다. 그래서 그 연구소는 문을 닫았고 새들은 야생에서 살다가 죽도록 방치되었다.

 

 그러나 새들은 죽지 않았다. 대신에 재잘어치들은 흉내지빠귀 (실존하는 새: 옮긴이) 암컷들과 교미했고, 새의 울음소리와 사람이 만드는 멜로디를 모두 흉내 낼 수 있는 새로운 종류의 새가 탄생했다. 재잘어치와 흉내지빠귀의 자손들은 언어 능력은 물려받지 못했지만, 아이가 높은 소리로 재잘대는 것부터 남자의 깊은 음색에 이르기까지 사람 목소리의 음역대를 흉내 낼줄 안다. 그리고 노래도 따라 부를 수 있다. 음 몇 개만 부르고 마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멜로디가 들어간 노래 한 곡 전체를 따라 부를 수 있다.

 

o "네 스스로에게 물어 봐. 넌 같이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정말 믿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말로 알고 있어? 만약 모른다면...... 알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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