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꽃보다 청춘 페루편 - 친구,일,가족, 여행을 통해 만나는 중년의 초상화 끄적끄적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 서정주 '국화 옆에서' 중


꽃보다 청춘 시리즈의 Spin off 격인 40대 페루편.

확실히 나영석 PD는 영리하다. 나이가 들면 자기자 잘 못하는 부분을 보완하기보다는 자기의 장점을 극대화 하라는 처세에 관한 격언이 있다. 1박2일의 국내 여행기를 할배들을 통해 유럽과 대만으로 확장시켰고, 꽃누나, 꽃청춘으로 Spin Off 시리즈까지 엮어냈다. 여행 예능물의 최고 실력자 답게, 같은 포맷들을 영리하게 변형시켜가면서 이야기들을 확대 재생산 하고 있다.

이번 꽃보다 청춘편은 할배들의 이야기와는 또 다른 울림이 있다. 뜻하지 않은 배낭 여행이라는 컨셉 외에, 40대 나이대가 격하게 공감할만한 이야기들을 정말 진솔하게 엮어 냈기 때문이다.

40대 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다가오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일' 이 있고,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다. 그중에서도 40대가 가장 소홀하기 쉬운 부분은 '친구'다. 이번 여행 이야기에서 정말 부러웠던 부분은 같이 여행을 갈 수 있는 뜻 맞는 친구가 서로에게 둘 이상씩 있었다는 점이다.

윤상, 유희열, 이적 이 세사람은 멀리 지구 반대편 페루에까지 가서 서로의 뜨거운 우정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확인했지만, 보통 사람들이라면 굳이 그렇게 까지 멀리 가지 않아도 되는 일이었을 것이다. 피곤이 극한까지 가고, 서로의 성격의 장단점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여행을 통할때 서로에 대한 유대의 연결 고리를 확인하게 된다.

40대의 여행이란 보통은 배우자와 아이들을 위한 희생의 성격이 짙은데, (극히 어렵겠지만) 뜻 맞는 친구, 그도 안 되면 자신의 내면을 찾아 떠나는 혼자만의 여행이라는 것도 한번 생각해 볼만한 것 같다. 물론, 일에 있어서나 가정 생활에 있어서나 충실한 사람이어서 동료들과 가족들의 충분한 이해와 지지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일 것이다. /.









덧글

  • bluesky 2015/02/22 17:19 # 답글

    지나가다// 유영석 피디가 아니구 나영석 피디입니다...^^
  • Wiky 2015/02/22 18:00 #

    그러네요. 유명인의 이름에 오타가 있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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