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ive] 존윅, Fetih 1453, 수춘도 - 폭력의 미학, 3편의 영화 영화 읽기



3편의 영화를 봤다. 각각 미국, 터키, 중국 영화다. 영화는 개인적 차원에서의 폭력, 국가 대 국가로서의 폭력, 권력 집단으로서의 폭력을 다룬다.

존 윅은 키아누 리브스의 복귀작으로써,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액션을 보여주는 영화다. 은퇴한 업계 최고의 킬러 존 윅은 사랑하는 아내와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지만, 아내가 병으로 죽고, 실의에 찬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다가 아내가 남긴 애완견을 통해 삶에 대한 희망을 찾아 가던 중, 그의 멋진 1969년산 머스탱 자동차를 노리고 가택 침입한 강도들에 의해 애완견이 죽게 되자, 오래 감춰 두었던 그의 무기들을 (마루 바닥을 해머로 깨고!) 다시 집어 든다. 알고 봤더니 강도는 전에 같이 일하던 보스의 아들이었던 것. 고독한 킬러와 엄청난 조직과의 한판 싸움이 벌어 진다. 

그렇게 싸움과 살인을 잘 하던 킬러였으면 강아지가 죽기 전에 좀 어떻게 해 보지, 그렇게 난리 법석을 피울 것 까진 없지 않았나 싶다.  주인공의 매트릭스에서 보였던 늘씬한 몸이 아니라, 중년의 보기 좋게 살찐 모습은 좀 안타까웠다. 흥행이 대박이 난 탓에 (투입분 대비 3배 이상의 수익이 났다고...) 곧 속편 제작에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Fetih 1453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물게 터키에서 제작한 영화다. 역사적으로 1453년은 동로마제국의 심장 콘스탄티노플이 오스만 제국에 함락당한 해이다. 우리가 보통 배웠던 서양사는 철저하게 서양의 관점에서 그려져 왔기 때문에, 야만적인 이슬람제국에 의해 천년간 이어지던 로마제국의 마지막 숨이 끊어지던 날로 기억하지만, 반대의 (정복자의) 관점에서 만든 영화는 느낌이 달랐다. 좀 더 내밀한 역사의 숨결을 맛 보았다고나 할까. (영화에 대한 어떤 평은 터키 우익이 만든 영화다.. 라는 관점도 있었다.)

이런 류의 영화는 역사 공부하기에도 나쁘지 않다. 장엄한 공성전도 나쁘지 않았다. (반지의 제왕, 호빗의 전쟁이 더 비주얼로는 낫겠지만, 그 영화는 헐리우드에 의해 만들어진 환타지이니까, 비교가 된다.)

영화 수춘도는  명나라 말기가 배경으로,  황제 직속 군대인 금위위의 최하급 병사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개인과 동료의 운명을 어떻게 비극적으로 몰고 가는지 보여 준다. 한편으로는 공산당 간부들의 부정부패와의 대대적인 전쟁을 진행 중인 중국의 현실을 비판하고, 정부의 시책을 응원하는 듯한 느낌의 일종의 관제 영화 같은 느낌을 받았다.

3편의 영화 모두 킬링 타임용으로 시간이 아깝지 않은 영화들이다.


<존 윅 / 데이빗 레이치,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 / 키아누 리브스, 애드리앤 팰리키, 윌렘 데포 주연 / ★★★★ >
<Fetih 1453/ 파룩 악소이 감독 / 데브림 에빈, 이브라힘 셀릭콜, 디렉 서베스트 주연 / ★★★ >

<수춘도 / 루양 감독 / 장첸, 왕천원, 이동학, 섭원 주연 / ★★★★ >
(이미지 출처: 다음 영화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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