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추모하는 여러가지 방법 - 불후의 명곡 신해철 편 끄적끄적

10월 27일 고인의 1주기를 맞아 주말 방송가의 음악 예는 프로그램은 그를 기리는 노래들로 가득했다.

그 중에 내가 본 프로그램은 KBS의 '불후의 명곡 전설 故 신해철 편' 이었다. 손승연의 '우리 앞에 생이 끝나갈 때' 가 사실 프로그램에서 감정의 폭발 지점이었는데, 우승은 홍경민의 '안녕'이 차지했다. 나는 홍경민의 우승이 이해가 간다. 흔히들 우리나라에서는 '장례식'을 죽은자를 위한 슬픔의 공간이 아니라 떠나 '보내는 자들을 위한 마지막 축제' 로 인식한다. 그렇게 남겨진 자들의 한바탕 난장으로 모두가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서 그도 저 높은 곳에서 흐뭇해하지 않았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울컥한 포인트는 그를 꼭 닮은 천진난만한 아이의 모습에서였다. 아마 나도 세상을 떠나게 되어도, 나의 아이들도 저러한 모습이겠지 하는 생각에 나이 듦과 죽음에 대해 또 한켠으로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그가 남긴 노래들의 가슴을 에리게 하는 가사들을 생각해 본다. 오늘 하루는, 특히나 이 노래를 계속 흥얼거리며, 삶의 의미에 대해, 죽음의 의미에 대해 오래도록 감상에 젖어 본다.

 <우리 앞에 생이 끝나갈 때>
    - 신해철 작사, 작곡.

흐린 창문 사이로 하얗게 별이뜨던 그 교실
나는 기억해요
내 소년시절에 파랗던 꿈을


세상이 변해갈때 같이 닮아가는
내 모습에 때론 실망하며 때로는
변명도 해보았지만


흐르는 시간속에서 질문은 지워지지 않네
우린 그 무엇을 찾아 이 세상에 왔을까

그 대답을 찾기 위해 우리는 홀로 걸어가네


세월이 흘러가고 우리 앞에 생이 끝나갈때
누군가 그대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어보면
대답할 수 있나
지나간 세월의 후횐 없노라고


그대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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