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e] 이 인간이 정말 - 성석제식 유머와 해학 책의 향기

이 인간이 정말 - 8점
성석제 지음/문학동네



 이 작가의 끝간 데 없는 익살과 해학은어디서부터 기인하는 것일까? 이 책을 읽기 전에 읽었던 작가의 전작은 투명 인간이었다. 한국현대사를 관통하는 주인공 만수의 삶에 가슴 찌르르 했던 기억이 있다. 2009년부터 2011년 사이의 각종 문학지에 실린 단편들을 한 데 모았다. 능청스러움과유머, 페이소스는 여전히 날카롭다.

 

표제작인 이 인간이 정말은성석제식 이야기꾼과 유머의 절정이다. , 소개팅에 나온 한 남자의 끝없는 수다가 이어진다. 소고기, 왕새우, 아이스크림, , GMO 콩 등에 대한 비판적인 이야기는 상대편 소개팅 녀와, 같은 이야기를 듣는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무엇이든 지나치면해가 되는 법으로 결국엔 다음과 같은 한 마디 말로 끝을 맺게 된다. “됐다 새끼야, 제발 그만 좀 해라.”

 

론도, 남방, 찬미, 이 인간이 정말, 유희, 외투, 홀린 영혼 이라는 제목의 총 일곱 편의 단편 소설이 모여 있다. 론도는가벼운 자동차 접촉 사고를 통해 일어나는 물고물리는 인간 세상사에 대한 해학이, 남방에는 라오스 이국에서외로운 생활을 하는 박씨의 이야기를, 찬미는 어느 모임에나 한 명씩을 있을 법한 학창 시절 영악한 여신의존재를, 유희는 조선 시대 임진왜란 시대의 부조리에 의한 유희라는 유생의 억울한 죽음을, 외투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외투를 통해 변신하는 아들의 이야기를, 홀린영혼은 이 주선이라는 사기꾼 동창의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다.

 

각 소설의 주인공들은 어느 모임에서나 있을 것 같은 사람들이고, 왠지가까이 하기 싫은 사람들이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적인 매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다양한 삶의 방식이 존재하는 것이고, 정직하고 소시민스럽게 사는사람도 있지만, 남을 등쳐먹고, 남에게 질시와 욕을 먹어가면서사는 사람도 많은 세상이다.

 

엮이고 싶지는 않지만, 그런 사람들도 있고, 그런 사람들의 속성을 깨닫게 한 것이 이 소설을 읽은 소시민의 보람이 아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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