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책 읽는 방법에 대하여 책의 향기




 독서, 혹은 책 읽는 행위의 본질은 "저자가 쓴 세계를 눈으로 읽는다 → 상상한다 → 저자의 생각을 받아들이고 이해한다" 정도일 것이다. 아주 옛날에는 (책을 구하기 어렵던 시절) 원하는 책을 구하는 행위 자체가 쉽지 않았겠지만 지금은 컨텐츠 (전자책의 광범위한 보급)와 도구 (스마트폰, 테블릿, E-Book Reader)의 디지털화로 원하는 내용과 작가의 이름을 알면 채 5분도 되지 않아 손에 넣을 수가 있다.


그러다 보니 마치 인터넷이 정보를 못 구해서가 아니라 정보가 너무 많아서 쓰레기장화 되어가는 사례와 유사하게, 독서의 형태에 있어서도 변화와 주의가 필요하게 되었다. 망망대해에서 정보 쓰레기 더미에 치여서 정작 중요한 독서의 본질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이쯤 되어서 디지털 시대의 독서 행위로 인한 이득을 다시 정의해 보자.

1. 원하는 지식을 얻는다.
2. 정서적으로 감동을 느낀다.
3. 사유와 창의성의 폭을 넓힌다.
4. 간접 경험을 통해 인생의 지혜를 얻는다.

등등이 있을 수 있다.



이런 독서의 순기능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아날로그 시대와 또다른,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독서 행위 - 책을 고르는 일에서부터, 책을 읽고, 책의 내용을 정리하는 일까지 - 가 필요하다.
생각나는  몇가지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책을 구매하기 전, 인터넷 서점사에서 제공하는 '미리 읽기' 기능을 최대한 활용한다. 좋은 책이나, 자기에게 맞는 책은 앞부분 몇 페이지만 읽어보면 단박에 알 수 있다.

2. 자기에게 필요한 책만 구입한다. 인터넷 서점의 각종 이벤트 행상에 맹목적으로 끌려다니다 보면, E-Book 뷰어 프로그램의 책장에는 읽지도 않은 수십권의 책이 쌓여 있고, 책장을 열어볼 때마다 한숨만 쌓인다. (최근 인터넷 서점들의 전자책 묶음 할인 행사는 너무나 매력적인 조건들이 많아서, 유혹을 뿌리치기가 사실 쉽지가 않다.)

3. 수시로 책장 정리를 한다. 바로 읽을 책, 향후 시간나면 읽을 책, 읽은 책 등으로 분류해서 안 읽은 책들이 쌓여 있는 책장의 위압감에서 벗어난다.

4. 책을 읽을 때는 전자책 뷰어의 밑줄 긋기 기능을 최대한 활용한다. 수십 개의 밑줄을 새까맣게 그어도 책은 안 망가진다. 나중에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밑줄 친 하이라이트 문장만 읽어도 자신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5. 인터넷 블로그가 되었든, 개인 다이어리가 되었든, 읽은 책의 내용을 정리한다. 길게 쓰기가 어렵다면 책 제목과 저자명, 짧은 감상평 정도도 괜찮다. 한참의 시간이 지난 뒤에 뒤돌아 보면 뼈가 되고 살이 되는 기록이 될 것이다.

사실 학문에 왕도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독서 활동에 있어서도 100% 정답은 없다. 독서의 본질 - 책의 내용을 자기 것으로 소화 하는 - 에 어긋나지 않으면 어떤 방식의 책 읽기도 나쁘지 않다.

IT 기술의 눈부신 성장에 맞추어 책 읽는 도구도 나날이 발전해 가니, 그러한 도구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독서 방법은 또 어떨까 하는 작은 제안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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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解明 2016/01/01 23:54 # 답글

    책장 정리 아주 공감합니다.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
  • Wiky 2016/01/02 16:18 #

    공감하는 글이었다니 반가운 마음입니다. 2016년 즐거운 독서 생활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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