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 영화 읽기


 정재영, 오달수, 류덕환, 박보영 등의 연기 잘하는 배우들을 쓰고서도, 흥행이 안 되었다면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직장이나 연예계의 부조리를 잘 표현할 것만 같았던 영화는 종반이 되면서 뻔한 줄거리로 빠져 나가면서 힘이 빠진다.

동명 스포츠의 연예부 기자로 입사한 도라희(박보영 연기)는 첫 직장에서의 생활이 쉽지 않다. 매일 전화기를 부셔가며 (요즘 누가 그런 유선 전화기를 쓰는가 싶다) 갖은 욕설을 해 대는 부장 (정재영 연기) 밑에서의 직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세상에서 가장 쓸데 없는 걱정 중의 하나가 연예인 걱정이며, 그런 연예인을 하이에나처럼 물어 뜯는 사람들이 연예부 기자이다. 영화는 직업에 대한 미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사회부 기자가 아닌 다음에야 나름의 '정의감'이나 '저널리즘'이라는 것이 있기는 한 것일까 싶다. (요즘에는 정치, 사회면의 기사조차도 '정의'가 아니라 '조회수'와 어떤 특정한 '목적'을 위해 쓰여지는 것 같은 느낌이 있다.)

귀욤귀욤하는 박보영의 매력을 느끼는 킬링타임용으로 보기에도, 영화는 아쉬운 점이 많다. 더 잘 만들 수는 없는 소재였을까?

< 정기호 감독 / 정재영, 박보영 주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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