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다시, 책은 도끼다 책의 향기



다시, 책은 도끼다
박웅현

'광고쟁이 인문학자'. 지은이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그렇게 부르고 싶다. '책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주는 인문학 강의' - 이 책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독서에 대한 에너지가 떨어졌을 때 읽으면 좋은 책이다. 굳이 책에 소개한 저서가 아니더라도, 이 책을 읽는 동안 다른 책도 많이 읽을 수 있었다.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자', '나만의 독법으로 읽자' 가 전작 '책은 도끼다'부터 이어져 오는 이 책의 주제이다.

쇼펜하우어 '문장론', 마르셀 프루스트 '독서에 관하여', 곽재구의 '포구 기행', '길 귀신의 노래', 김사인의 '시를 어루만지다', 법인의 '검색의 시대, 사유의 회복', 볼테르 '미크로메가스,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스티븐 그린 블랫 '1417년, 근대의 탄생', 이진숙 '시대를 훔친 미술', 니코스 카잔차키스 '스페인 기행', '영국 기행', 일본 중국 기행', 밀란 쿤데라 '커튼', 가브리엔 가르시아 마르케스 '콜레라 시대의 사랑', 살만 루슈디 '한반의 아이들',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파우스트' 등이 이 책에서 저자가 강독한 책들이다.

확실히, 난이도는 전작에 비해 높아졌다.

<책 속에서>

o 그렇게나 꿈꾸던 유럽 여행을 갔는데 그곳에 나는 없었다, 그래서 눈먼 여행을 하고 왔다고 말하더군요. 자신이 무얼 보고 싶은지, 어떤 것을 느끼고 싶은지 찾지 못하고 그저 책 속에 나오는, 남들이 느낀 것들만 따라가려고 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 남의 눈을 가지고 여행을 갔던 거죠.

o 많은 지식을 섭렵해도 자신의 것이 될 수 없다면 그 가치는 불분명해지고, 양적으로는 조금 부족해 보여도 자신의 주관적인 이성을 통해 여러 번 고찰한 결과라면 매우 소중한 지적 자산이 될 수 있다.

o 읽었으면 느끼고 느꼈으면 행하라.

o 독서와 학습은 객관적인 앎이다. (중략) 사색은 주관적인 깨달음이다.

o 읽기 쉽고 정확하게 이해되는 문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주장하고 싶은 사상을 소유'해야 한다.

o 한 시절의 영화는 사라졌어도 세상을 지탱하는 곧은 형식들은 차가운 바람 속에 남아 있다.

o 눈 앞에 걸어야 할 길과 만나야 할 시간들이 펼쳐져 있는 사실만으로 여행자는 충분히 행복하다.

o 짧은 길을 긴 시간을 들여 여행한 사람은 경험상 행복한 사람입니다.

o 아름다움은 아득히 먼 곳에서 빛나는 별빌 같은 것, 가까이 다가가면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것.

o 지식은 밖에서 들어오지만 지혜는 안에서 우러나온다.

o 최인철 교수는 행복해지기 위한 조건을 '행복의 4F'로 정리했습니다. 4F는 가족 Family과 친구 Friend, 성취감을 주는 활동 Fulfilling activities, 그리고 우리 마음의 자세 혹은 관점이라고 할 수 있는 프레임Frame 입니다.

o 이 세상 어느 것도 '있어 온'것은 없다. 사랑도 행복도 '저절로' 생겨나지 않는다. 사랑과 행복은 노력으로 탄생되고 키워지고 헛된 곳에 정신 팔지 않는 주의 집중으로 성숙하고 결실을 맺는 것이다. 삶의 법칙이 이럴진대 많은 사람들이 연인의 과정을 거쳐 부부가 되면 마치 사랑이 완성된 것으로 알고 절제와 균형을 잃어버리고 만다.

o 잘 살려면 몸을 번잡하게 하고 마음을 평화롭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삶의 모습을 들여다보면 이와는 반대로 마음은 번잡하고 몸은 평화롭죠.

o 노동을 하면 우리는 세 가지 악에서 멀어질 수 있으니, 그 세가지 악이란 바로 권태, 방탕, 궁핍이라오.

o 우리의 정원은 우리가 가꾸어야 합니다.

o 신중하고 공정하고 정의롭게 살지 않고는, 용감하고 온화하고 관대하게 살지 않고는, 벗을 사귀고 인류를 사랑하지 않고는 "쾌락을 누리며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o 왜 대학에 가고 싶지? 왜 돈을 벌고 싶지? 왜 결혼을 하지? 왜 아이를 낳고 싶지? 이런 질문 없이 무조건 대학에 가고, 돈을 벌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습니다. 안 물어봐요. 아니, 묻긴 묻죠. 자기 자신이 아닌 부모님, 선생님, 주변의 성공한 사람들에게 묻죠, 내가 왜 공부를 하는 건지 스스로에게는 묻지 않습니다.

o 나는 내가 밭에 양배추를 심고 있을 때 죽음이 나를 찾아오기를 바란다. 죽음에 무심할 때, 그러니까 죽음보다는 아직 완성이 덜 된 내 정원을 더 생각하고 있을 때, 그럴 때 죽음이 나를 찾아왔으면 좋겠다.

o "신은 청둥 벼락 같은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신은 빗방울 같은 모습으로 온다."

o 나는 이  세상에 왔던 것에 만족합니다. 내가 무수한 고난을 겪었음에, 중대한 실수들을 저질렀음에, 만족합니다.

o 순간이 온전하기 위해서는 그 순간이 완벽해야 한다. 부족함 없어야 하고 바라는 게 없어야 한다. 모든 희망의 극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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