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러너 2019 [The Movie] 영화 읽기

 이 영화는 1982년에 제작되어 개봉되었다. 1982년도에는 37년이 더 지나면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등장하고, 인간 같은 안드로이드가 인간의 노동을 대신하고, 우주 식민지가 개척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나 보다. 아직 실현되지 않은 기술들이지만,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 등을 보면 아예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닌것 같다. (단지 시간의 문제일 뿐.)

주인공 릭 데커드는 안드로이드 (영화에서는 리플리컨트 (복제 인간)으로 불린다.) 를 제거하는 경찰이다. 도망친 4명의 안드로이드를 처리하라는 명령을 받고, 은퇴를 번복하고 경찰 업무에 복귀한다. 안드로이드들을 제조한 타이렐사의 타이렐 회장을 만나는 자리에서 미모의 여비서 레이첼을 만나고, 안드로이드 인지 검사인 보이트-캄프 검사를 통해 그녀가 인간만큼 정교한 안드로이드임을 알게 된다. 도망친 안드로이드들의 대장격인 로이 배티는 4년으로 정해진 자신들의 수명을 연장하고자 유전자 복제 기술자인 세바스찬을 이용하여 타이렐 회장을 찾아 간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최근의 에이리언 리부트 시리즈에서 보인 바와 같이,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실존적인 질문을 영상으로 풀어내는 감각이 뛰어나다. 신은 인간을 창조하고, 인간은 안드로이드를 창조했다.

안드로이드가 인간을 죽이는 행위는 인간이 신을 죽이는 행위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을까?  
인간이 평균 수명 80년 정도를 사는 것과 안드로이드가 4년을 사는 것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죽음을 극복하는 것으로 창조주의 영역에 이를 수 있을까?
인간이 일생동안 쌓은 추억과 안드로이드가 4년 동안 쌓은 추억의 무게에 대해 경중을 따질 수 있을까?

배티는 마지막 순간에 데커드를 죽이지 않고, 그가 4년 동안 겪었던 찬란한 기억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냉철한 블레이드 러너였던 데커드는 그가 사랑하는 래이첼을 구하기로 결심한다.

영화는 초창기 개봉 시기에는 흥행에 참패했지만, 그 뒤 열광적인 팬덤에 힘입어, 재 평가를 받게 되고, 이제는 SF의 고전이자 선구작으로 통한다. 어둡고 칙칙한 사이버펑크, 묵시론적인 미래등 정형화된 SF물들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음악에서는 클래식 음악이, 책에서는 고전이 오래도록 기억 되고 사랑 받았듯이, 영화에서도 영화사에 길이 남는 걸작이 있다. 바로 이 영화 블레이드 러너가 그러하다.

<리들리 스콧 감독 / 1982년 작 / 해리슨 포드, 숀 영, 룻거 하우어 주연 / ★★★★★>

덧글

  • 동굴아저씨 2017/10/07 23:59 # 답글

    비슷하게나마 공장은 로봇이 제품을 생산하고 사람이 타고 뜰 수 있는 드론도 있으니........
    ...
    20년만 더 기다려보면 되겠군요.
  • Wiky 2017/10/08 16:36 #

    형태는 다르지만 어떻게든 기술은 진보하고 있으니, SF에서 그린 미래 기술이 그리 멀리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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