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라더 [The Movie] 영화 읽기





 마동석표 코미디라는 장르가 있다.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귀여운 언어 유희와,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 주는 익살과 해학이 장르의 핵심이다. 이 영화는 그런 마동석의 캐릭터를 잘 살린 작품이다. 영화 후반부의 뜻밖의 반전이 허를 찌르는데, 영화적 추리를 잘 하는 사람이라면 초반에 트릭을 알아 차릴 수도 있다.

가벼운 코미디가 아니라, 의뢰로 사회적 메세지를 읽을 수도 있다.
고루한 관습에 얽매여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옭매는 종가 제도의 불합리성이라든가, 모든 인간 관계를 망가뜨리는 치매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과 관리의 필요성, 개발 이익을 위해서라면 산 하나쯤은 고민 없이 날려 버릴 수 있는 자본의 비윤리성 등등 말이다

처음과 중반부까지는 깔깔대고 웃다가, 중반에 가서는 콧물눈물 다 나오는 신파를 겪지만, 그닥 감정의 과잉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동석'이라는 캐릭터가 워낙 비현실적이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마동석뿐만 아니라 이동휘, 이하늬, 송영창, 조우진 등의 캐릭터도 워낙 개성이 강하고 연기를 잘해서, 개인적으로 간만에 유쾌한 한편의 코미디 영화를 경험 했다.

* 원래는 감독이 제작했던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가 원작이라고. 원작이 뮤지컬이었다면 약간은 개연성 없는 스토리 전개가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장르의 차이에서 오는 어쩔수 없는 이질감. )

< 장유정 감독 / 마동석, 이동휘, 이하늬 주연 / 1997년 개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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