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밀러의 2017년 작인 이 작품은, 영화 '로건'의 모티브가 된 작품일지도 모르겠다. X-Men의 전성기 시절을 50년이나 훌쩍 지나, 황폐화된 미래 사회에서 늙은 울버린 - 이제는 로건이라고만 불리기를 원하는 - 이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아내와, 아들과 딸로 단란하게 살고 있는 로건은 헐크 종족이 지배하고 있는 지역에서 달마다 지대를 지불하면서 가난하게 살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팔 물건이 없어서 쫓겨나야 할 상황에서 호크아이가 찾아 온다. 호크아이는 거액의 임무 - 어떤 물건을 로건이 살고 있는 서부 지방에서 대통령이 살고 있는 동부 지방까지 운반하는 - 를 들고 온다. 로건은 임무가 미심쩍지만 가족의 생계를 위해 임무를 받아 들인다.
50년전의 어떤 사건에 의해 로건은 스스로의 폭력성과 능력을 봉인해 둔 상태...... 50년 전의 어떤 사건은 로건을 무기력한 사내로 만들만큼 충격적인 일이었다.
천신만고 끝에 대통령이 살고 있는 동부에 도착한 로건 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평화로운 임무의 완수가 아니라, 악당에 의한 속임수 였다. 악당에 의해 호크아이는 목숨을 잃게 되고, 로건은 최소한의 방어 수단으로서의 폭력성을 발휘한다. 가족에게 줄 돈을 챙겨서 다시 서부로 향하는 로건, 로건의 가족들은 무사히 그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을까?
그런 그의 앞에 또 다른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이 그래픽 노블 작품은 장엄하면서도 슬프다. 모든 에피소드들은 우리의 상상력을 훨씬 뛰어 넘는다. (이 내용 그대로 영화로 만들어져도 좋았을텐데...) 단연코, 내가 본 마블 그래픽 노블 중에서는 최고다.
* 리디북스의 고화질 e-book으로 보았다. 리디북스의 장점은 e-book, 특히 만화 류를 굉장한 퀄리티로 제공하는데 있다.
< 마크 밀러 작 / 시공사 / 2017년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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