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 [The 미드] 드라마



HBO에서 제작되어 2019.5.6~6.3 까지 방영된 5부작 미니 시리즈다. 단연코 올해 최고의 미드라 할 만 하다.
1986년 소련에서 발생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건을 정말 리얼하게, 충격적인 연출 기법으로 그렸다. 사실 당시의 사고의 발생 원인과 전개 과정, 수습 과정은 너무나 드라마틱해서, 이 미드에서는 딱히 과장 없이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그렸으니 충분히 극적이다.

1986년이라면 우리나라에서는 아시안 게임이 개최되던 해이고, 5공화국 시절이었다. 그 당시만 해도 소련은 강대국이었고, 미국과 더불어 영원할 것 같았던 제국이었다. 고르바초프 서기장이 회고하기를 소비에트 연방의 해체의 진짜 이유가 체르노빌 사고였을지도 모른다고 할 정도로, 큰 사고였다.

원자로를 덮고 있던 지붕이 완전히 날아가고 노심이 노출된 최악의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당시 60만명의 인원이 동원되었다고 하니, 당시 소련이 가지고 있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그런 에피소드들은 4편에 잘 나온다. 심지어는 바이오 로봇(사람)을 현장에 투입할 정도로 온 역량을 갈아 넣었다. )

우리가 흔히 소련이라는 공산국가에 가지고 있었던 음흉하고 비밀스런 이미지 외에, 어떻게든 사고를 수습하고, 책임지려 하고, 희생하는 '마더 러시아'적인 면모가 드라마에 잘 드러나 있다. 순간순간 울컥하게 만드는 감동적인 장면이 꽤 있었다.

최근(2017년)에 우크라이나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사고난 지점에 100년 이상의 수명을 지닌 콘크리트 지붕 보강 공사를 했다고 하니, 더 큰 재앙이 될 수도 있었을 사고를 당시의 소련 당국과 현재의 우크라이나 당국이 잘 수습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당시에 그토록 신속하게 (물론, 소비에트 연방이라는 국가의 자존심 문제도 있었을 것이다.) 사고를 수습하지 않았더라면, 멜트 다운에 이은 방사능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유럽 세계가 초토화되는 엄청난 인류사적 재앙이 되었을 것이다. 

사고 수습의 책임자였던 원자력 과학자 '발레리 레가조프', 국가 시스템을 활용하여 모든 가용한 자원을 동원했던 에너지부 장관 '보리스 세르비나', 사고의 실체적 진실을 파헤쳤던 모든 과학자를 대표하는 캐릭터였던 '율리나 뮤호크', 사고 현장에 투입되었던 소방관들, 광부들, 공학자들, 군인들 모두 인류의 경의를 받아 마땅하다.


그에 비하면 진실을 은폐하고, 사고 수습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은 이웃 나라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얼마나 대조적인지, 안타깝고 분노를 자아 낸다.

이 미드는 너무나 충격적이고, 감동적이어서 2번이나 봤다. 앞으로도 몇번 더 보게 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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