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The Book] 책의 향기


 흔히 미래의 모습을 그린 SF 소설은 과학 기술의 발전에 따른 비극적인 인간의 모습을 그린 디스토피아적인 것일 때가 많다. 그러나 미래라는 것도 결국은 현재라는 시간이 켜켜이 쌓여서 이루어진 생활의 변화라고 생각해 보면, 그 속에서는 현재의 시간 속에서 상호 교류하는 인간들의 감정선이 빠질 수는 없다.

미래에는 공간을 워프할 수도 있고, 지구 이외의 외계 생명체를 만날 수도 있고, 유전자 조작을 할 수도 있고, 사후에 생전의 모습을 디지털화하여 추모소로 이용하기도 한다. 총 여섯 편의 미래의 모습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모습은, 여성성의 특성으로 그려지는 '사랑' 과 '연민'의 감정이다.

시대가 몇 백년, 몇 만년이 흘러도, 의식이 디지털화 되고, 인체가 기계화가 되어도,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시대는 미래이지만, 시점은 인간의 내부를 향하고 있고, 시선은 따뜻한, 그런 소설이다.

<김초엽 지음 / 202019년 7월 전자책 발행 / 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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