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더 [The Netflix] 영화 읽기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든 인류가 멸망하고, 연구소나 생존시설처럼 보이는 밀폐된 공간에 '마더'라고 불리는 로봇 하나가 수백, 수천 개의 인간 배아를 관리하고 있다. 그 중의 하나으 ㅣ배아를 아기로 탄생 시키고, 마더는 한 여자 아이를 어른이 될 때까지 교육 시키고, 놀아 주고, 먹여 주고, 보살펴 준다. 

여자 아이는 지구상에 오직 자기 혼자만 살아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어느날 외부에서 한 여자가 총상을 입고 도와 달라는 외침을 듣고 마더 몰래 그녀를 연구소 안으로 들여 놓는다. 여자는 여자 아이에게 바깥 세상의 현실을 알려 주고 로봇인 마더가 여자 아이를 속이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마더는 인간 여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하고, 딸은 인간과 로봇 사이에서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실체적 진실은 무엇인지 갈등하게 된다. 

수 많은 복선과 반전이 산재해 있는데, 일종의 추리 게임처럼 맞춰 나가고, 생각해 보고, 중간중간에 '공리 주의'를 떠올리게 하는 도덕적 딜레마를 풀어 나가는 재미가 있는 영화다. 

영화의 결론에 따르면 인간의 미래는 너무나 우울하지만, 그나마 작은 희망이라도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할까 싶다. 

<그랜트 스투토레 감독 / 클라라 루고르, 로즈 번, 힐러리 스웽크 주연 / 2019년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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